밀린 롱블랙 읽기 ;;; / 매직워드, 타코벨 팬 마케팅

나에게 캐릿은 공부용이고 롱블랙은 자극 및 시간 소비하기용이다.
금요일에 임플란트 수술을 한다고 반차를 썼다. 토요일은 막 뒤지게 아픈 것도 아니면서도 이빨이 두근두근거려서 찝찝한 걸 핑계로 하루종일 딩굴딩굴 낮잠이나 뒤집어지게 잤다. 일요일은 다행히도 약속이 있어서 약속에 나갔다. 덕분에 꽤 이른 하루를 시작했다. 저녁에 좀 심심하더라. 그래서 카페에 나왔다. 할 것도 없다. 롱블랙이나 읽어야지

조나버거 "사람 마음은 매직워드 하나에 움직인다"

1. 동사보다 명사가 힘이 더 세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렇기에 특정 행동이, 나의 이상적인 정체성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면, 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help << be a helper
vote << be a voter
정체성을 증명하는 단어에 청중을 엮어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지만, 아이디어를 전달할 때 사용하는 구체적인 단어에 대해선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단어의 미묘한 차이가 아이디어의 영향력을 결정한다.

2, 구체적인 단어가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구체적인 단어가 청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의 효율과 효과를 높인다. 아이디어 전달도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언어로 풀어내야한다. 상대방의 행동을 바꾸려면 우선 내 말을 이해시켜야 하니까.

항상 고치려고 하는 언어 습관 중 하나다. 나도 그렇고 우리 아빠도 그런데, 말을 할 때 어.. 음..그거.. 저거... 하며 원하는 단어를 콕 찝어서 바로바로 말하는 능력이 없나보다. 나같은 경우는 머릿속에서는 굉장히 명확하게 그림이나 사진 같이 원하는 상황이 그려져있다. 그래서 이걸 말로 당장에 설명하기보단 "잠시만요" 또는 "제가 이따가 레퍼런스 찾아서 보여드려도 될까요" 하고 상황을 넘긴 다음 조금 있다가 레퍼런스를 찾거나 직접 스캐치를 해서 그려서 설명하곤한다. 최대한 이런 상황을 피하고자 노력하고는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치명적인 뇌구조의 단점이다.

3. 쓰는 단어만 바꿔도 자신을 설득할 수 있다

해야하는것 대신 할수있는것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할 때 더 창의적인 대답이 나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물으면, 하나의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할 때 관점이 넓어집니다. 다양한 기회를 볼 수 있는 거죠.”

조직이 크고 수직적인 구조에서 새로운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탑다운의 업무 지시 하에서 어디까지 내가 통제할 수 있는가를 찾는 게 어려웠다. 일단은 최대한 시키는것만 정리해서 들고 가면서, 까이면서 적응해봤다. 결국 핵심은 '탑다운이니까 하라면 해야지'가 아니라 '어떠한 과제가 생겼으니 최대한 여기서 재밌는 해결 방법을 내놔봐야지' 더라. (그렇다고 존나 쌩뚱맞은거 가져가면 부적응자고) 그럼 나도 일이 재밌고 조직에게도 새로운 시도와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니 모두에게 좋은 마음가짐인 것 같다.

4. 단어엔 문화를 바꾸는 힘이 있다.

페미니즘 운동에도 이런 언어 문화를 뒤흔드는 움직임이 있다.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언어 탄생 과정, 또는 사용 환경에서 옛 관습이 묻은 것을 현대 관점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해보일 때도 있다.

우리가 바로잡고 싶은 사회적 편견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언어를 바꿔야 합니다. 사람들이 편향된 언어 표현을 보고 편견을 재학습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바꿔 쓰는 거죠. 문화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책임감 있게 단어를 선택해야 합니다.”

스스로 깨닫든 아니든, 우리는 모두 작가이자 대중연설가입니다. 회의를 하고, 통화를 하고, 잡담을 나누죠. 이메일과 보고서, SNS 게시물을 씁니다. 무슨 일을 하든, 끊임없이 말하고 글을 써요. 그러니 더 영향력 있는 글을 쓰고, 조리 있게 말하기 위해선, 올바른 단어를 쓸 줄 알아야 해요.

타코벨

타코벨의 고객은 누구인가?

거의 50년이 다되어가는 F&B브랜드에 24년 새로운 CEO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페스트푸드점이니까 순간적으로 굉장히 식상한 답변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그래서 흠칫하고 아쉬발 이래서 내가 안되나보다 싶었다.
이 새로운 CEO는 타코벨의 팬이 되어줄 고객층을 찾기 위해 인구통계학적 접근을 버렸다. 심리를 기준으로 고객을 이해하는 사이코 그래픽에 주목했다고..

스마트폰을 통신 기기로 생각하는 부류와, 스마트폰이 나의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는 부류가 있다고 생각해 보는 거예요. 통신 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뛰어난 성능을 강조해 소구하고,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감성 마케팅을 할 수 있겠죠.
사이코 그래픽은 고객이 우리 제품 또는 서비스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우리 브랜드를 통해 어떤 가치를 얻고 싶은지, 그 내면에 주목하는 접근 방식이에요.

그래서 타코벨의 새 뮤즈는 '문화적 반항아'가 되었다고 한다.

타코벨은 처음부터 그 어떤 브랜드와도 같지 않다고 믿었어요. 기원 자체가 남다르잖아요. 1962년, 글렌 벨이 캘리포니아에서 멕시코 음식으로 타코벨을 시작했잖아요. 햄버거도, 감자튀김도 아닌 타코였어요.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려는 용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었죠. 그 DNA는 여전히 브랜드 안에 존재한다고 믿어요.”

이런 것과 관련해 각종 마케팅 캠페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물론 법적공방도 벌이는 헐리웃스러운 쇼까지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