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부산출장 / 준쨩의 생일 / 요아소비 내한 / 본식 드레스 가봉

생각나는대로 쫘르르 쓰는 일기

 

청첩장 모임에, 10월 말에는 예비 신혼집으로 이사하고

큰어른들도 뵈러 가고

주말까지도 사업계획에 신경 써야 했으니까

일기를 쓰거나 롱블랙이나 캐릿을 읽거나 하는 시간이 없었다.

(진격의 거인은 정주행 했으면서)

 

일에 대해 1

이 회사는 6개월의 시용기간이 있다. 사고만 안 치면 안 떨어진다고 한다.

얼렁뚱땅 열심히 하다 보니 정규직이 되었다! 땅땅땅

나는 큐티 큐티 6차원 파릇파릇 새내기 컨셉을 잡아서 그런지

귀여워해주신다는 느낌이 없진 않지만 이제... 정식 식구가 되었으니...... 좀 똑뿌러지게 살아야지 ;

 

12월에 마케팅 하며 처음으로 연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어쩌다보니 한 브랜드는 내가 발표를 해야했어서 엄~청 긴장했지만

다행이도 태클 없이 지나갔다. 

 

6개월동안은 ABM으로 1인분은 어케어케 해낸 것 같지만서도

내년부턴 한두개의 브랜드는 내가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semi BM이랄까 ..?

기대되면서, 무섭다. 여태까진 대충대충 메모해놨지만, 이제는 확실히 메모하면서 상황을 관리해야겠다.

생각보다 여러 채널에서 마케팅팀에 물어보는 요소들이 참 많다.

진짜로 총체적으로 흐름과 디테일을 잘 파악해야겠다.

일에 대해 2

나 이제 박람회 전용 인력이 된 것 같다 ^^;

아 물론.. 대행사가 다 해주는 거긴 하지만 ..

그래도 관리는 내가 하자노! ㅡ.ㅡ

부산에서 최초로 열리는 두 주류 박람회에 참가했다.

12월에도 했다. 

6월에 했던 박람회보다 12월에 했던 박람회가 더 사람이 많았다. 신경쓸 것도 많았고...

박람회 관리하면서 딱 한가지 실수한 게 있어서 과장님한테 찡찡댔다.

근데 ㅠ 과장님이 나 열심히 했다고 토닥토닥 해주셨다 ㅠ 

나 뭐 고생했지만 고생한건없는데 그래도 고생은했지만 과장님이 더 고생하는데 그런 토닥임 받으니 감동의 데굴데굴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자기네 상사 욕 뒤지게 하는데 나는 상사복 넘친다 넘쳐 

 

서면 소셜 서클

부산 출장 가서 놀러간 서면 소셜 서클

부산 서면 소셜서클은 독립병입, 몰트, 버번이 딥따 많다. 

버번은 .. 사실 취향이 아니라서 추천을 받았다.

내 취향은 포로지스, 우포리, 스쥬 처럼 바닐라 달달하고 깊은 과일 캐릭터가 나는 버번임. 그렇게 추천 받은 한 잔은 로완스 크릭이었는데 막 같은 계열로 만족하진 않았었다. 도수가 높아 타격감 거칠게 있으면서도 바닐라 사르르에 과일도 사르르 느껴져서 왜 추천해주셨는진 알았다. 맛났음! 

여기는 이때로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처음 방문 때 먹은 파스타는 라구 파스타였다. 내가 이때부터 라구 파스타를 좋아했던 것 같다. 당시에 혼자 가서 라구 파스타랑 칵테일1잔 위스키 1잔 마셨었다. 라구 파스타가 뒤지게 맛있었어서, 이번엔 당시 못 먹었던 비스크 파스타를 시켰다. 그런데 해산물 맛이 많이 짰어서 .. 취향은 아녔다. 담엔 라구파스타 다시 먹어야지!

 

준쨩의 생일

로리스 더 프라임 립 / 거기서 본 카발란 허허

준쨩은 외식 문화를 참 잘 안다. 준쨩에게 많은 걸 배운다.

나는 식음료쪽 일을 하면서도 미식에 대해서 음식쪽은 많이 부족하다.

준쨩은 평소에 맛집, 요리 유튜브도 많이 보고 오마카세나 레스토랑도 많이 안다. 

나는 그런 유튜브 컨텐츠를 봐도, 우앙... 신기하다 하고 끝까지 보지도 않고 대충 넘긴다.

준쨩과 만나면서 나도 그런 컨텐츠를 끝까지 보기 시작했다. 실제로 업무에 도움도 많이 된다.

 

준쨩이 생일에 약 10년 가까이 전에 갔었던 로스트 비프 집을 가고 싶다고 했다.

강남에 있는 미국에서 시작한 로스트 비프 체인점을 갔다. 

겁나게 부드럽고 고기 씹는게 그냥 스테이크보다 개인적으론 훨씬 맛있었다. 

분위기는 옛날 패밀리 레스토랑 같았다. 엄청 큰 벽화가 있고, 매우 이국적이다. 실제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다. 

 

준쨩도 나도 질리게 고기 먹고 고기 게이지를 다 채워서, 

당분간은 고기 안 먹어도 되겠다.

 

내가 사주기로 했는데, 여기 서초페이가 돼서 (서초구더라) 준쨩이 호다닥 계산해버렸다 ㅠ

힝.. 그럼 난 오늘 준쨩 생일에 해준게 없는데 ㅠ 힝......................................................... 찝찝해! 

파워디지몬

굿즈 우헤헤헤

파워디지몬 극장판이 나왔다.

같이 디지몬 좋아하는 서진이랑 같이 서울극장에서 트라이 다 보고 .. 라스트 에볼루션도 보고... 그런데 이번 파워디지몬은 내가 출장을 가게 돼서 같이 못 봤다. 

출장 중에 아쉽게도 영화 볼 시간은 안 돼서 디지몬 굿즈 팝콘 세트 시켜서 일단 첫번째 굿즈만 받았다.

 

"...팝콘이랑 음료는 안 주셔도 돼요..." 

 

하고 굿즈만 받아가는 폼 미츄따 우헤헤 나 쫌 확실히 목적이 있는 귀여운 오타쿠 같지 않았을까? (꼴값)

 

그리고 저번주에 시간 내서 파워디지몬을 후딱 퇴근 하고 보고 귀가했다. 

하 .. 타겟 붉은 충격 한국판 오프닝 불러줘서 바로 눈물 한방물 주륵 흘리고 시작했다 

 

그리고 축가로 친구들이 버터플라이 불러주기로 했다. 

....이자식들, 불러주겠지? 꼭이야 친구들아 ...  알겠지?;

 

보네르 본식 드레스

두 드레스 중에 뭐가 더 나은지 고르시오

보네르에서 양가 어머님들 모시고 드레스 투어 했다.

?? : 와.. 어머님들 다 오신다고? 개빡세겠다

음.. 이런 소리를 들었지만 나도 내심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만, 두분께 특별한 경험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 딸래미, 그리고 며느리 드레스 픽을 같이 해보시겠는가? 

만약 두 분이 우리에게 엄청 간섭하는 분들이었다면 나도 안 모시고 왔겠지 뭐~!~! 괜찮았다 괜찮았어. 다 이쁘게 봐주셔서 고마웠다. 

 

물론 사진 상에서 1번과 2번 사이에 2번이 좋다고 하시긴 했다.

 

나도 드레스 투어 당일에는 최종 확정을 2번으로 했다.

 

그.런.데

 

하 1번이 계속 아른 거렸다. 

아른거린 이유 1. 2번은 좀 흔한느낌 아닌가? 2. 가까이서 비즈 보면 1번 비즈가 더 진주알같이 맑고 이쁨. 3. 1번이 더...개성있어! 4. 1번 비즈가 더....화려하고 꽉 차! 5. 1번 입고 반묶음 하면 귀엽지 않을까????

고로,,, 1번으로 바꿔달라고 플래너에게 말했다. 

 

요아소비 내한

칸베키데 큐코쿠노 아이도루!!!!!!!!

요아소비는 예전부터 .. 노동요로 많이 들었다. 우타이테 100선 이딴거 틀어놓고 노래 주구장창 젼나게 들었다.

사실 요아소비가 뭔지도 모르고 이름만 알고 노래만 알았다. 

그러다가 최애의 아이 통해서 더 떠가지고, 얘네가 2인이고 뭐고 기타등등 정보를 알게 됐다. 

 

준쨩이 어찌저찌 구한 궁극의 요아소비 콘서트 표 ....

 

사실 나는 가면 가는거고, 아님 아닌거고. 굳이 리셀 표 같은 비싼 표 사서 갈 필요는 없는, 그런 표였다.

그러다가 준쨩이 지인에게 부탁해서 2차 예매를 성공해버렸다 ㄷㄷ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경험이기에, 이대로 넘기긴 아쉬웠나보다. 

이꾸라쨩 왜케 귀엽나요? 요아소비 밴드 자쿠로쨩도 귀여워

빵빵한 조명, 미디어아트........ 번쩍번쩍 신났다

수성의 마녀 오프닝도 초반에 해줘서 개신났다 후 ㅡㅡ 

아이도루는 엔딩 장식 ,,,,,, 자리에서 일어나서 떼창 갈겨버려

오이!오이!오이!오이!

 

열심히 표 구한 준쨩보다 내가 더 신났다.. 

준쨩.. 혹시 .. 신난 나를 보기만 해도 좋아? ㅠ ㅠ그런거야? ㅠ ㅠ 이것이 사랑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