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록

23년의 만우절

4월? 도키도키 만우절. 마케터로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 ㅎㅎㅎ
메인배너는 건들지 말라 하셔서 이번엔 살살 했다. 그렇지만 우리 실무진들이 얼마나 귀여운지는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기획한 직접 최애 술 귀엽게 소개하기 코너

지역 설정을 잘못해서 아쉬웠던 miss가 있었으나... 그래도 귀여웠다고 한다 😢
죄송합니다..  1주일동안 준비했는데 그런 실수를 하다니 ㅡㄱ흑..ㅠㅠ 나는 바보야
 
이번에 이직을 하게 됐는데, 이젠 이런 귀여운 이벤트는 팍팍 할 순 없겠찌.. 그렇지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4월에 간 바

1. 바인하우스 
압구정 로데오의 바. 가장 자주 가는 페보릿 바
최고의 장인정신을 가진 바라고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다! 언제부터 왔었지 여길.. 21년에 처음갔나? 아무래도 이직한 다음 처음 가봤으니까 그즈음이겠다. 나 별로 돈 되는 손님 아닌데 정말정말 잘해주신다. 
무엇보다 여기는 세계최고 네그로니가 있음. 무조건 먹어야함 ㅋㅋ 바인하우스 네그로니는 쿨타임이 짧아서 자주 가줘야 함
 

올타임 레전드 바인하우스 네그로니와 체리블라썸피즈였나 봄 한정 메뉴임. 잔이 예술임

이날 나의 칵테일 메이트, 나의 사랑 준쨩이 푹 빠져버린 두 술을 소개하죠... 야소 진을 소개해주셨는데요. 깔끔하고 주니퍼베리보단 깔끔하고 복합적인 허브가 매력적이었던 니가타 일본 진 야소 진....인데요 준쨩이 매우 팬이 되어버려서 곤란해졌답니다; 이분 매달 나오는 야소 리미티드 에디션을 모으고 계신데요. 현재까지 레모네이드, 청귤, 딸기, 오렌지, 허벌오렌지가 있습니다. 다 맛있긴 한데 우리 준쨩이 gin정했음 좋겟어요. / 두번째는 바질 진 스매쉬! 쫀쫀해 미쳐버리겠는 폼에 사워&진&바질&기타 복합적인 캐릭터의 밸런스가 10오졌습니다. 

2. 반창고
 
경리단길에 위치한 바인데, 코로나 시기에 정말 우연히 들린 바다. 그런데 거기서 다이키리를 마셨는데, 이 다이키리가 현생 최고의 다이키리가 될 줄이야! 이후로 다이키리 마시러 매번 온다. 여기는 비터를 다채롭게 참 잘 쓰신다. 그래서 이 다이키리에 더 다채로운 맛을 느끼는 걸지도? 밸런스도 잘해주신다. 산도가 튀지 않거든. (5월에 들렸을 때 마신 다이키리는 산이 좀 쎘지만... )

다이키리와 갓파더 ost와 갓파더 액자가 함께 나오는 화려한 반창고 시그니처 갓파더

반창고 히든 맛도리 까르보나라 ... 나도 좋아하지만 준쨩이 더 좋아하는것같아

3. 챌시스 하이볼

사진첩에 핫도그랑 피쉬앤칩스 사진이 없누 ㅡㅡ 존맛이었는디 ㅡㅡ
신사동에 있는 하이볼 pub 인데 하이볼기계가 있는 곳이당! 산토리의 제품이 쫙- 깔려있는 곳. 뭐랄까 여긴 bar보단 pub느낌이 강하다. 맥주 대신 하이볼이 있는! 시그니처 하이볼과 푸드는 가격이 좀 있는 편.
친구들과 가기 좋은 곳이다! 분위기도 있고, 맛도 있고, 기본 하이볼은 꽤나 저렴하니! 
 

영감 기록

드라마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세줄요약
1. 짱 이쁜 이시하라 사토미가
2. 위대하다 생각하던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3. 하찮다 생각한 일들에 대해 위대함을 느끼는 드라마
+4. 결말 이후 1시간짜리 보너스 찐 마지막화가 있는데, 그건 내 맘에 안드니까 보지 않는 걸 추천.
 
나도 내가 하고 싶어하는 직업적 위치는 따로 있었다. 지금은 어느정도 매우 가까워졌다. 사실 되게 힘들었다. 아무리 '나는 부모님이 여유로우시니까 굳이 돈을 열심히 벌 필요는 없어' 라며 '스타트업에서 착실히 경험 쌓고 이동해야지~ 너무 스스로를 재촉하지 말자' 생각하고 있어도, 내심 이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 힘든길 가지 말걸..' 후회하곤 했다.  내 위치에 만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토미가 예뻐서 시작한 드라마로부터 위로를 받을 줄이야!
 
마지막화에 나오는 나레이션이 있는데 되게 맘에 들어서 다이어리에 적어놨당
"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던지, 눈 앞에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해 해내야 한다. 그것이 자칫하면 평범하게 반복될 일상을 의미있고 소중한 나날로 바꿔주는 방법이란 것을"
 

전 회사 대표님

대표님께서 회사로 퀵보내주신 선물

아직도 나 처음 다닌 회사가 뭐하는 회사인진 모르겠다. 내가 했던 일은 명확하긴 한데 회사 자체의 주요 캐시카우가 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대표님은 짱부자man이시다. 
퇴사 과정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퇴사하고 나서 밥도 사주시고 꾸준히 연락해주시는 대인배 대표님. 위스키 수집이 취미신지라 아직도 연락을 종종 한다. 선물 받고 감사해서 리델잔 보내드렸다.
나도 이런 짱짱맨이 되고싶당! 내 꿈, 짱짱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