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요즘 읽기 시작한 철학 탐구 책

최근 교보문고 바로가기를 통해 구매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초년생이자 새내기 마케터로서 독서에 대한 니즈는 마케터적 사고, 경영적 사고, 또한 기타 등등 다양한 실무 관련 지식 습득이었다. 배움에는 끝도 없단 걸 안다. 하지만 이렇게 지식을 쌓다보니 사람이 점점 딱딱해지고 있단 걸 느끼기 시작했다.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포인트 캐치와 요약이다. 그래서 개조식 문장을 존나게 사랑한다. 개조식 문장은 실제로 읽을 때 할 말만 있으니 어지러울 틈이 없다. 개조식문장, 순서도 ... 이런 류의 글을 잘 쓰다 보니 내가 못 하는 분야에 대한 동경이 있다. 작은 것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우수한 스토리텔링을 공유한다거나...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른한 봄이 되었고, 사색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연애도 못 하고 있겠다, 나에게 새로운 챌린지를 주고 싶어 졌다. 바로 감성 익히기;;;;;; 목표는 아래와 같다.

• 통찰력 배우기
• 어딘가에서 찾은 행복을 인생으로 확장해보기
• 철학적 인사이트를 얻은 스토리텔링을 내 플랫폼에 넣는 연습하기

그래서 시도한 챌린지는?

• 안 읽던 분야의 책 읽어보기 -> 5월 pick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6월 pick 당신의 조각들 - 타블로(에픽하이 그 타블로)
• 새로운 환경에 노출하기 -> 넷플연가 할부로 해봄 (넷플연가는 네트워크 만들기라는 귀여운 목적도 있음 ㅎ)

 

왜 이 책인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 인생 통찰, 사색, 뭐 이런 류의 에세이 같은 거 읽고 싶었음.

2. 어떤 마케터분이 추천해줌.

3. 니즈 + 마케터 추천? 걍 삼

 

전체적 내용

내가 정리한 건 없고, 이 책에 대한 찬사들 중에서 공감하는 부분만 옮기겠다.

이 책은 신념이 어떻게 우리를 지탱해주며, 또한 그 신념이 어떻게 유해한 것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경이에 대한 감각, 그리고 그 경이를 의심하는 태도가 모두 담겨있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세계 전체의 거대한 구조 속에서 '물고기(그리고 우리는)는 어떤 존재인가'에 관해 우리의 관념을 뒤짚어엎는 자유분방한 여정.

 

 

 

저자는 이별 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러다가 혼돈, 또는 좌절을 겪고 계속 본인의 길을 어떻게든 걸어가는 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접한다. 그리고 그의 회고록을 읽게 된다. 저자는 이를 "혼돈에 항복하기를 거부하는 사람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파헤치는 여정"이라고 언급한다. 본인의 혼돈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던 차에 이 과학자의 이야기를 보고 구원을 얻고 싶었나보다. 

 

저자의 아버지도 과학자였다. 그래서 인간의 존재가 위대하면서도 큰 과학과 우주를 봤을 땐 결코 중요한 생명체가 아닌 작은 바위일 뿐이라는, "너는 중요하지 않아"를 저자가 어렸을 때부터 말해줬다. 광대한 우주 속에서 한정된 수명을 살아가면서 소중한 재미를 찾으라는 의미였겠다. 

 

그런데, 그러기엔 개인이 느끼는 혼돈과 좌절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 겪지 않으면 모르니까. 우울증 환자에게 세상은 존나 크다고 아무리 말해봤자 그 사람이 잘도 받아들이겠냐 이거다. 저자도 이런 시기를 겪었나보다.

 

쨌든. 이런 책이다. 사실 아직까지 챕터 4까지 읽었다. ㅋㅋ 중심 인물이 되는 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