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줄] 번개장터 플랫폼의 리브랜딩과 나의 플랫폼

성장을 돕는 곳, 폴인에서 가장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폴인 세미나'인데, 글 읽는 것보다 에너지 소비도 적게 들고 다 들었을 때 좀 더 만족감이 크게 다가온다.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되는 주제임에도 일단 시청한다. 어찌 저찌 inspiration은 되기 때문. 

 

플랫폼 서비스에서 마케팅 책임자 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폴인 세미나는 매우 도움이 됐다.

번개장터가 어떻게 리브랜딩과 포지셔닝을 하고 중고시장 경쟁자들과 싸우고 있을까?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장 규모 20조원까지 성장한 '중고거래' 시장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물려 크게 성장하고 있다.

https://economist.co.kr/2021/12/20/industry/normal/20211220070015021.html

새것만큼 잘 나가는 중고…당근·번개·중나 '중고 빅3 전성시대'

• 당근마켓 : "당신 주변의 마켓" > 사기 위험을 줄여 동네 거래만 허용. 사용법이 존나 쉬움. 동네 커뮤니티 활성화로 확대. 전반적인 동네생활 커머스 및 커뮤니티를 책임질 수도.
• 번개장터 : 프리미엄 신발 등 패션 아이템 거래로 유명했음. 카테고리 중심 거래 활성. > 컨셉 오프라인 매장(슈즈, 명품 등) 더욱 확고하게 하려고 하는 걸로 보임.
• 중고나라 : 존나 근본있는 네이버 카페 발 커뮤니티. 누적 회원 수 2460만명 (제일 많음). 다만 앱 전환을 늦게 시작 해 다른 두 경쟁 브랜드보다 서비스와 기술 면에 있어 뒤쳐지고 있다는 평. 전통과 명예만 남은 것인가? (번장이 최초의 앱 중고거래 플랫폼이었다고 함) 

 

 

번개장터 최고운영책임자는 번개장터의 차별화를 위해 거래 물품의 카테고리화에 신경썼다고 한다. 검색 및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세세한 분류화에 신경썼다는 말. 

 

오늘 폴인 세미나 보면서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경쟁자의 포지션이 확고할 때 나의 플랫폼과 서비스가 어디서 어떻게 강점을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공유할 수 있었다. 지금 내가 운영하고 있는 이 서비스 역시 후발주자로서 이용자에 대한 깊은 고민과 니즈파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그걸 내가 해야한다는 거지. 

 

암튼, 이 글은 폴인 내용 정리와 함께 내 생각 정리도 하는 글이다.

 

 

1. 중고시장의 성장

예전의 중고거래 : 불황에 강한 사업. 아나바나 운동 등. 경제적으로 절약을 목적으로 행해져 옴.

2020의 중고 거래 : 자발적이고 트렌디한 합리적인 '경험'위주의 새로운 트렌드. 비싼 값에 소유하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해보고 다시 팔아 치우는 순환적인 시장. 

 

COVID 이후의 중고거래 행태 키워드

• 순환적
• 자발적
• 트렌드
• ESG
• 가치소비 (개인의 신념을 이루는 수단으로서의 소비)
• 가심비 소비

번개장터가 바라보는 중고거래 시장은 5년 안에 신상거래를 대체할 유의미한 수치를 달성하기까지 성장할 거란 믿음에 바탕한다. 나 이거 필요한데, 중고플랫폼에 괜찮게 나온 거 있나 볼까? 하고 자연스럽게 플랫폼 먼저 찾아보는 그런 하나의 행동양식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내 시장에 대한 코멘트) 
 - 술스타그램의 확대 (개많아짐)
 - 술플루언서 많아짐
 - 연령층의 엄청난 다양화
 - 와인 인플루언서, 위스키 인플루언서, 칵테일 인플루언서, 전통주 인플루언서, 맥주 인플루언서
 - 유통업계 관심도 UP (마트들 위스키 쓸어담기, 편의점 스마트오더, 신세계 스마트오더, 신세계 위스키사업, 스마트오더 스타트업 - 데샷,달리,잇쮸)

 

2. 기회를 포착하는 접근법

중고거래의 특징

1. 재고가 단 하나 > 재고 찾기가 어려움
2. 공급자 우위 시장 > 판매자가 갑. 사기 위험성 존재.
3. 판매자가 주로 개인 > 사기 위험성. / 개인으로서 좋은 서비스를 구매자에게 주는 방법을 모름

 

여기서 중고거래 플랫폼 브랜드들이 해결책을 다르게 강구하며 포지션을 나누게 된다.

지역 중심 접근 (당근)  / 상품 중심 접근 (전문성 있는 '버티컬' 형태와 다양한 카테고리를 지닌 '멀티 카테고리'형태가 있음/

 

번개장터는 유저로부터 해답을 찾았다.

번개장터는 서비스 개선과 리포지셔닝의 중심에 '유저'를 뒀다. 중고거래 전반의 유저가 아닌, 본인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들의 행태를 데이터를 바탕으로 파악했다. 

• 무엇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가?
• 재구매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 얼마짜리 상품이 주로 거래되는가?

번개장터의 유저는 저렴하다고 중고 거래를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었다. 즉, '좋아하는 것'과 '필요한 것'이 먼저인 곳이었다.

번장이 파악한 당근와 번장의 구별

번장은 유저 중심의 사고로 차별성과 아이덴티티를 캐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실시했다.

 

(내 서비스에 대한 코멘트) 
- 기본 서비스 1 : 몰랐던 술 플랫폼에 모아 놓음
- 기본 서비스 2 : 술 설명을 정성스럽게 써 줌. 지식 전달 가능.
- 기본 서비스 3 : 멀리 나가지 않아도(마트, 리커샵, 남대문 등) 원하는 술 쉽게 얻음 (신체적, 시간적 노동을 덜어 줌)
- 가끔 서비스 1 : 우리가 홍보비를 받은 프로모션 제품은 비교가 힘들 정도로 할인이 가능
- 가끔 서비스 2 : 매장과 함께 프로모션 가능. (음식 또는 공간과 결합한 프로모션) 
- 가끔 서비스 3 : 졸라 희귀한 한정 상품 살 수 있음. 응모나 선착순 이벤트 등. 체력적 부담을 덜어줌. 재미도 재공해 줌.
- 기본 구매자 : 멀리 가기 귀찮은 사람. 좀 여유로운 사람. 한푼두푼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 빠르게 새로운 술을 도전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 
- 가끔 구매자 1 : 할인상품만 구매하는 사람.
- 가끔 구매자 2 : 한정 상품, 희귀 상품만 노리는 사람.
- 원하는 구매자 : 인기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의 취향을 확대하고자 하는 사람. 여유로운 사람. 맛에 진심이라 도전적으로 술을 즐기는 사람. 

 

3. 번장의 리포지셔닝

일단 박수 한 번 쳐주자. 개쩔기 때문이다.

1. 장바구니 + 번개모양 > 번개처럼 빠르게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줘요.
2. 방패모양 + 번개모양 > 번개처럼 빠르면서, 안전한 플랫폼이 될게요.
3. 바뀐 번개모양 > 재해석된 새로운 번개의 의미. 과연 '빠름'만 번개일까?

번개를 재해석한 과정이 개쩔어서 황당했음. 우선 유저 중심 사고로부터 유저에 대한 특징을 발견한다.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어떤 분야에 진심이었다는 거다. 불꽃같이, 번개같이!!!!! 주도적으로 취미생활을 향유하던 사람들이 빠박 하고 스파크를 일으키며 번개 거래를 하는 거라고!!!!!!!! 

 

3-1. 브랜딩 캠페인 및 앱 UI/UX 변화

 

찐유저들의 아이덴티티를 대변하는 다양한 캠페인 진행. UI/UX 개편도 과감하지만 찐유저 중심의 개편 진행.

취향, 꿈, 희망, 가치관 기반 플랫폼임을 전달하는 캠페인 / 파는 것도 트렌드임을 강조하는 '파름신' 캠페인

 

 

(내 서비스에 대한 코멘트)
나는 내 플랫폼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미식/음주 경험과 건전한 문화를 공유하는 플래폼이 되길 바란다. 정보 공유도 해줬으면 좋겠다. 내 플랫폼이 단순 판매 플랫폼이 아니길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동영상 공유 :)

취미를 취미로 남기자. 열내지 말자구~

https://youtu.be/uGId0NTBu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