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스토리의 과학: 평범함의 마법

Ordinary Life is HiStory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틀어 놓고 엄지 손가락으로는 빠르게 화면을 내리며 재밌는 댓글을 찾아 본다. 그러다가 0.5초의 순간, "스토리가 있는 댓글"에 손가락이 잠시 멈춘다.

최근 알고리즘을 장악했던 "슈퍼밴드"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었다. 내가 클릭한 유튜브 영상은 실력자 여성 참가자들 모음 ZIP 같은 것이었다. 왜 지난 시즌엔 남자만 받았냐 ㅠㅠㅠ라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는데, 쭉 내리다가 마음을 울리는 댓글이 하나 발견했다.

댓쓴이는 아마 대학시절 열심히 락을 했던 여학생이었다. 그렇게나 미쳐있었지만, 지금은 아줌마가 됐단다. 지하철에 마주 보고 앉아있는 저 평범한 중년의 여성이 20년 전에는 폭발적인 사운드의 일렉기타를 연주했을 수도 있단 거다. 나는 이 평범한 '아줌마'의 댓글로부터 꿈과 아련함, 그리고 아직 작게나마 남아있는 열정의 불씨를 보았다. 우리 엄마도 이랬을까? 생각하며 울컥

들려줄 스토리가 없다는 공포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단한 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조차 자신에게는 스토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P. 233)

이 책은 훌륭한 스토리의 구조와 스토리가 설득력을 갖게 하는 여러 요소를 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용기를 준다. 누구나 훌륭한 스토리의 소재를 갖고 있다는 점을 속삭여주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에 스토리를 적용해 내부적/외부적으로 나의 조직과 서비스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 또는, 좋은 스토리텔링 방법을 SELF PERSONAL BRANDING에 적용할 수도 있다.

최근, 폴인 플랫폼에서 "직장인의 퍼스널 브랜딩" 온라인 세미나를 시청했다. 나를 잘 알고 표현하기 위해선, 물론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하지만 이런 과정은 생각의 흐름만으론 정리될 수 없다. 때문에 표현해야한다. 그 표현을 위해 글쓰기가 필요하다.

내가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던 이유는 마케팅 인사이트 및 지식을 얻기 위함이었지만, 읽으면서는 '나를 스토리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티스토리를 통해 더 활발히 글쓰기 기록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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