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발베니 헤리티지 전시회 후기

발베니의 몰트 마스터였던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근속 60주년 기념 전시회다.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한국에 내한하는 만큼 매우 기대가 컸던 행사다. (나는 티켓팅에 실패했지만..)

몇년전 발베니 스토리 라인 한국 론칭 시점에 했었던 팝업스토어가 매우 인상 깊었기 때문에
이번 헤리티지 전시회도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다.

어떻게 전통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간과 경험으로 풀어냈을지 배우러...

발베니 헤리티지 전시회 정보

건물의 벽면을 모두 사용하였고, 압구정에 발베니 증류소가 위치한듯한 느낌을 준다.

입구는 무난한 모습. 아쉬운 점은, 워크인 입장이 가능한 행사라면 위스키 병이나 안내문을 통해 '위스키 행사' 인 점과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입구쪽에 안내가 있긴 한데, 더 확실히 하면 좋았을 듯.

입장하면 전시회 전반적인 소개가 적힌 리플렛을 준다. 예약 방법이 따로 있긴 하나, 워크인으로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입장 방법은 30분 단위의 캐치테이블 예약 방법이 있다.
발베니는 이번 전시회를 SNS와 별도의 티켓 예약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예약에 있어서 캐치테이블을 활용했다. 캐치테이블에서 앱 광고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번 발베티 스토리 시리즈 전시회와 다르게 매우 큰 규모이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로운 입장 및 관람이 가능해보인다. (워크인 가능, 예약 이외 시간대 입장 가능)

관람 방법은 자유 관람과 도슨트 설명이 있다.
도슨트가 한명이 쭉 해주는 게 아니고, 구역별로 담당해주는 형식이다.  그래서 바통을 터치터치. 오히려 이게 더 환기가 되며 스토리에 집중이 되는 것 같다.

발베니 증류소 소개. 눈여겨 볼 점은, 위스키의 생산 방법 설명이 없다는 점이다. 여태껏 대부분의 위스키 행사들은 위스키 생산 방법부터 시작하는 게 국룰이었다. 사실 일반 소비자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직접 찾아봤지, 현장에서 처음 듣는 입장이라면 첫 경험에 잘 이해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핵심 재료'에 대해서 해당 브랜드의 '차별점'만을 강조하는 전달 방식이 좋아보였다.

전시회 구성은 현재 -> 과거 순으로 기획되었다.

<현재>
1. 캐스크 피니시 - 코어 레인지 4종 소개
발베니의 주요 셀링 포인트 중 하나인 '최초의 캐스크 피니시'이자 데이비드 스튜어트 옹이 개발한 위스키 캐스크 피니시 기법을 소개하며 현재 판매되는 코어 레인지 4종을 소개한다.

2. 발베니 스토리 위스키
발베니의 에디션 라인 중 하나인 스토리 위스키. 발베니 증류소 주변의 '썰'들을 주제로 에디션을 낸다. 평범한 가격대와 개비싼 가격대가 다양하게 있다.

3. 발베니 레어 메리지
개비싼 레어 메리지 에디션들.. 저 캐스크 위스키랑 이 캐스크 위스키랑 스까하는 방식이다.

4. DCS 컴펜디움
1~5까지 총 5가지의 챕터로 다양한 빈티지로 구성됨.  챕터들마다 각각의 주제가 있다캄.

<2003~2013>
여기서는 싱글배럴을 소개해줬다.

<1993~2003>
1993년에 발베니 더블우드가 처음 출시되었고, 90년대 후반부터 '캐스크 피니싱'이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됐다.

1. 더블우드 12년

더블우드 연대기

우와앙

2. 발베니 포트우드 피니쉬 21년

포트우드 피니쉬

17년 시리즈는 재밌는 오크 피니쉬. 이제는 구할 수 없는

3. 발베니 17년

<1983~1993>
캐스크 피니쉬 실험 기간

<마지막으로 데이비드 스튜어트 옹의 일대기>

1. 발베니 퓨어몰트
70년대 최초의 발베니 싱몰

이건 70년대 출시된 최초의 발베니 싱글몰트. 피딕 병을 썼다. 진짜 이거 어케 구하셨을까 콜렉터분은 ㄷㄷ

2. 발베니 60년 싱글 캐스크
그리고 그의 입사빈 ㄷㄷ

아.. 전시물이랑 톤 지킨다고 하더라고 이렇게 가독성 떨어지는 판을 쓰면 저같은 난시는 눈이 돌아버려요 읽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기타 이벤트

십자퍼즐과 럭키드로우

전시회 내용에 집중해야 채울 수 있는 십자 퍼즐 > 럭키 드로우를 통해 경품 획득 가능. (발베니 코스터, 전용잔, 우산, 데이비드 스튜어트 옹 친필 매거진 B 있음)

인생네컷

사진엔 없지만 SNS 피드 업로드 인증 하면 매거진 B 줌.
- 여기서 살짝 아쉬웠던 거는 은근 SNS 안 하는 어르신도 계시던데, 발베니 애호가들의 연령대가 위 아래로 다양한 만큼 그분들을 위한 참여 방법도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현장에서 헤매는 중년 남성을 봤기 때문.

<야외 테라스와 시음존>
지난번 스토리 전시회 때는 스토리 라인들과 하이볼을 저렴한 값에 마실 수 있었다.
이번에도 뭔가 비싼 걸 저렴하게 시음이 가능할까? 싶었지만 몰트는 12년 뿐이었다. 물량이 없었나보당ㅎ
더블우드 12년과, 칵테일 2잔을 마실 수 있다.
더블우드 12년 8천원, 칵테일 1만원

저 오크통 안에서 칵텔 훈연되고 있는 중

둘다 롱드링크다. 마시기 편함. 꽃은 생화다. 생화 쓸거면 덜 촌시런거 쓰지

전반적인 평은
만족스럽고 도슨트를 참 잘 활용하여 몰입감을 도와줬다.
쓸데없이 도슨트 도중 모바일을 활용한 활동이 없어서 더욱 좋았다. 콜렉터들에 대한 헌정도 간즤쓰였다.

칵텔 맛은 숏드링크, 롱드링크 조합으로 해주징,, 아쉬웡. 맛은 그래도 모나지않았다.

이런 류의 행사에서는 시음 존도 신경을 잘 써야겠다.
앉아서 마실 수 있는 공간이 4인테이블로 이뤄져있었다. 2인 사각 테이블로 여러개 놔둬야겠다. 대부분 2명이서 데이트로 오거나 아싸리 혼자 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