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 조선팰리스 1914 라운지앤바 : 품격에 맛까지 완벽한 호텔 바

역삼 방문의 목적은 사실 주변의 다른 바였는데, 바호핑의 두 번째 목적지로 조선팰리스를 방문했다.

첫 번째 바에서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마시고 있었는데, 마침 주변에 조팰이 있으니 한번 가보자고 길을 나섰다.
(나는 조선호텔은 중구에 있는 거기밖에 몰랐는데 여기에 조선팰리스가 2년 전에 오픈했단 것도 어제 앎 ㅋㅋ)

사실 호텔 바에 대해선 사알딱 편견이 있었다. 값에 비해 퀄리티가 별로지 않을까? 하는... (경험한 곳들이 포포인츠 아래의 찰스바 말고는 다 별로였어서)

그래서 남자친구가 가보자고 했을 때, 나는 내심 가기 싫어서 헤드바텐더가 누구신지 서치했다. 앗... 유명하신 분이었다. 바로 출발했다 ㅋㅅㅋ

• 라이브 공연
• 라운지 음악(공연 끝나면)
• 싱가폴 호텔 라운지바 같은 넓고 밝은 라운지
• 굉장히 높은 층고
• 강남을 내려다보는 뻥 뚫린 창

시원한 야경을 등지고 메이킹하는 모습이 인상적

조팰의 1914 라운지바의 칵테일 메뉴판에는 12가지 시그니처 칵테일 소개가 먼저있다.

시그니처 칵테일의 재료만 봐도 오랜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인퓨징한 하드리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들도 있었고, 언젠간 마셔보고 싶은 블루라벨 베이스의 칵테일도 있었다. (한 잔에 10마넌 넘음 ㄷㄷ)

왼쪽 장식장엔 엔트리 위스키, 중간엔 암튼 존나 쩌는 위스키, 오른쪽엔 각종 독병과 버번들

위스키 라인업에서부터
평범한 호텔바가 아니라 나는 곧 아시안 탑 50 안에 들거야 하는 포부가 있었다. 독병과 신생 증류소 위스키가 보였던게 인상적!

첫 잔, 파이어니어

산뜻하고 복합적이면서 허브함도 느껴졌던걸로 기억함. 모든 재료를 섞고 원심분리기로 돌린대요.. 그래서 우유+레몬이 섞였기때문에 우유의 맛은 남고 텁텁한 텍스쳐와 색이 없어진대요.

파이어니어 후기 : 짱맛있고 짱재밌는 맛인데 제 취향은 아녔어유. 같이 간 남자친구는 엄청 맛있게 드심

웨스틴 조선에서 밀주만들다 걸린 미국인이 있었다는데 그 썰을 영감으로 탄생했대요.

미국인과 조선호텔의 해프닝을 영감으로 만들었다니, 버번이 들어갑니다

강하고 묵직한 올드패션드를 숙성하면 이런 맛일까? 한 칵테일.
도수가 높고 무거운 텍스쳐이기 때문에 같이 서빙되는 증류기 모양의 스포이드(??????)로 물을 기호에 맞게 넣어 드셔요.
그냥 마셔도 맛있었고, 언젠간 얼음으로 스터를 해달라고 부탁드려보고 싶었음.

룸보이 칵테일은 1914라운지바에서 오픈부터 힘을 주는 칵텔인 것 같아요!

가볍게 칵테일을 즐기고 싶은 방문객이 즐겁게 마시기 좋은 맛.
블랑코 데킬라가 첫맛으로 오고 그 후론 오미자 음료를 마시는듯한 달콤하고 귀여운 칵테일


엔트리 피 10,000원에
2만원대의 칵테일
푸드도 3만원대밖에 안 하고
부담없이 투숙객이 아니어도 방문 가능하기에
기분내기에도 최고인 곳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