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 신주쿠의 월드클래스 바, 벤피딕 Benfiddich

🥃Drink & 🍴Eat Diary/🗾 Japan - Visit & Review

[BAR] 신주쿠의 월드클래스 바, 벤피딕 Benfiddich

DEPE_Ordinary 2024. 2. 28. 01:07

728x90

2023년 아시아 베스트바 4위, 월드 베스트바 37위에 등극한 칵테일 바다.
https://youtu.be/_pk9NWVkDsY?si=Q6iDGg8Jzp_zMaVz

바에서 사탕수수 짜서 만드는 벤피딕 다이키리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와 은은한 미소로,,

매직완드 같이 생긴 나무 막대기로 스터하는 걸로 유명한 ... 히로야스상,,,

2013년에 오픈한 바 벤피딕의 오너 히로야스 카야마 바텐더 분은 이미 글로벌적으로 top mixologist이자 굉장한 허브 활용을 보여주기에 magical mixologist, magical drink wizard 라고 불리는 것 같다.

메이킹 영상을 보고 있자면, 절대 집에선 따라할 수 없는 재료들이기에 맛을 상상할 수 없으니 한번쯤은 가보고 싶단 생각이 절로절로 난다.

그래서 신혼 도쿄 여행 기간동안 감 ㅇㅅㅇㅋㅋ

벤피딕 바는 신주쿠 번화가 쪽에 있음. 접근성 좋음.

예약

물론 예약은 개빡세다.
2시~5시 사이에 전화를 걸어 예약해야 한다.
일주일 전에 예약하면 될 줄 알고, 내가 일단 전화를 걸어보았다. "몇시라도 좋습니다!!!예약이 가능한가요???"라는 멘트와 함께.... 아,,,근데 우리가 원하는 날짜에는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방문 가능한 날짜를 만들어서 다시 걸었다. 아,,,,,, 근데 통화중인가보다 ,,,, 계속 통화가 실패했다 ,,,,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시키시마 열차 크루 분이 와서는 상황을 물어보더 벤피딕 바의 번호를 우리에게 받아갔다. 오우 쒯 ㅋㅋ 그러고 한 30분 있다가 우리한테 오더니 예약을 했으니 예약일 5시까지 꼭 방문하란다 ㄷㄷ;;; 멋진 컨시어지... 역시 시키시마 ㄷㄷ

예약은 1타임 17~19 시 / 2타인 19~21시 / 3타임 21~00 and 22~00
단위로 예약 가능함

드디어 방문기

바 입성! 우리는 입구쪽 테이블에 아늑하게 앉았다. (바 자리 앉고싶지만 흑흑)

칵테일
메뉴판이 없다! 한 잔에는 2천5백엔에서 3천엔 사이정도 하는 것 같다. 물론 더 비싼것도 있겠지만 ... 물어보지 않는 이상 얼만지 모르고 시킨다 ㅋㅋㅋ (둘이 합쳐 5잔 정도 시키면서 안 물어봐서,,, 계산할 때 좀 떨었다가 1만 5천엔? 1만 8천엔? 그정도로 별로 안 나왔길래 오히려 놀람)

암튼, 메뉴판이 없기 때문에 마시고 싶은 칵테일을 물어보면 서버분이 추천을 해주신다.
서버분은 민머리에 멋진 콧수염을 가진 분이다. 인상 깊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외국인 손님과 문제 없는 소통을 자랑한다.

나는 평소에도 다이키리를 좋아해서 자주 마시는데, 바 벤피딕의 다이키리는 프레스로 사탕수수를 갓짜서 나오는 슈가케인주스를 사용한다길래,,, 꼭 먹어보고 싶었다.

준쨩은 라스트워드를 시켰다. 에비에이션 같은 거를 마시고 싶다고 물어보았더니 바 벤피딕 10주년 기념 샤르트뢰즈 바틀이 있다며, 허벌하고 사워한 라스트워드를 추천 받았다. (아마 준쨩이 좋아하는 바이올렛 리큐르 류가 없었나보다)

마침 오키나와에서 오늘! 사탕수수가 도착했다고, 다이키리를 주문하기 딱 좋은 날이라고 해주었다. 괜히 더 기대하게 되는 한 잔 흑흑

그래서 후기는.. 꽤나 독특했다. 칵테일이 나오기 전, 사탕수수를 먼저 한입정도 샷잔에 주셨는데, 뭐랄까 ...식혜 같았다! 약간 미끌미끌하고!
그런 프레시 슈가케인쥬스로 만든 다이키리는, 전반적으로 보통의 다이키리보다 맛있고 달았으며 버터리한 칵테일이었다. 오~ 하게 하는 새로운 경험을 주는 벤피딕의 다이키리였다. 맛있고 좋은 한 잔이었다. 달달한 맛이 프레시하면서도 농밀함이 있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칵테일이 식을 수록 느끼한 느낌이었다. 하핳

준쨩의 샤르트뢰즈에 들어간 벤피딕 10주년 샤르트뢰즈 보틀. 허브 장인 그랑몽 증류소에 직접 가서 만들었다고 한다.

초록색 샤르트뢰즈보다 덜 달았다. (그치만 달긴 담) 단 맛 안에 뭐랄까,,, 시치미! 같은 매운 맛이 느껴져서 신기했다.

준쨩이 시킨 라스트워드는 ㅋㅋ 개맛있었다. 라임도 강하지 않아서 리큐르의 맛이 샤르르 이어지는 게 걍 뒤짐이었다. 샤르트뢰즈인지 마라스키노인지에서 나오는 달콤함으로 시작해서 10주년 샤르트뢰즈가 갖고 있던 허벌함이 샤략 지나치고 라임의 시원함이 상큼하게 끝내준다..고 생각했지만 샤르트뢰즈 특유의 매운 맛이 펑키하게 피니쉬를 진정으로 마무리해준다.
진은 뭐쓰는지 모르겠다. 못봤다.

시원하고 가볍게 .. 진 베이스이고, 가벼운 바질 스매쉬 느낌의 롱드링크였다.

벤피딕 캄파리는 .. 유튜브에서처럼 캄파리 실시간으로 만들어주실줄알았는데 ㅋㅋ ㅠㅠ 일반 캄파리 사용하신다. 그렇지만 벤피딕의 네그로니는 일반적이진 않았다. 왜인지 향신료가 엄!청 화려했다. 엄청!

궁금해서 멋진 콧수염 서브 분께 물어봤다.
"혹시.. 보틀 안에 있는 게 벤피딕 오리지날 캄파리인가요?"
"아뇽. 일반 캄파리 입니다."
"호옹... (의아한 표정)"
"그런데 오래된 베르무트를 사용합니다."

올드보틀 버무스를 사용한 칵테일을 마시면 스파이스나 특이한 맛이 특이하게 올라왔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 네그로니는 그런 거였다! 굉장히 맛있었다.

라스트 오더와 친절한 마스터

그리고 ,,, 어느새 시간은 6시 30분 즈음 ㅠ ㅠ 멋쟁이 콧수염 직원분이 오셔서 마지막 주문을 받아 가셨다 ....
마지막 잔으로 나는 엄청나게 허벌하고 단맛도 살짝 있는데 사워한 숏드링크 한 잔을 요청했다. (아무래도 요란한 주문)

나의 마지막 칵테일을 믹솔로지 해주시는 마스터

첫 입 마시고 '세상에..' 했다.
오가닉 그 자체? 그런 느낌? 인공적이지 않게 생그럽다는 느낌이 이런 거였을까나.. 오가닉이란 표현을 썼지만, 전혀 밍밍하지 않았다. 진의 알콜 타격감이 은근 올라오긴 했는데, 이게 기분 좋게 올라오는 느낌은 처음이다.

벤피딕 방문 전, 긴자 바에서 김렛을 시켜봤는데.. 솔직히 진의 알콜이 너무 강해서 '이게 맞나?' 싶었다. (아무래도 클래식of클래식 일본 바에서 김렛 시키면 대체로 이런 느낌이던데, 이게 진짜 김렛인가보다,..?) 솔직히 부담스럽고 별로였다.

그런데 이 칵테일에서 올라오는 진의 약품맛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진의 존재감은 은근 컸으나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놀라웠던 한 잔 ㄷㄷ

아, 그런데 사진의 구도가 좀 바뀌었죠? 바와 가까워졌죠?
그것은 바로 ,,,,,,,,,,,,,,,,,, 바 자리가 비었을 때, 마스터가 저흴 앞으로 앉혀주셨기 때문이죠!!!!! 개쩔죠!!!!!! 진짜 개쩔어!!!!!!!!!!! 말도안돼 이 친절!! 이 완벽함!!!!!! 자세를 한번도 흐트러뜨리지 않았으면서!! 팬서비스까지 !!!! 진짜 마법사인가?

벤피딕에 가신다면 한번쯤은 꼭 드셔보십쇼!
마스터 히로마스 카야마상의 Farm to Glass 정신은 무려,, 직접 농장을 운영하는 실천에서 나오는데.... 농장에서 직접 허브를 기르십니다,,,, 그리고 그 허브로 압생트를 만들어버려..

사제락을 시키니 한 잔 주셨는데, 압생트 자체로서 엄청난 캐릭터가 있다기 보단 칵테일 기주로서 부드럽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압생트였습니다.

절묘하게 물방울이 찍힌,,, 건 아니고,,,바닥이 저런 모양이다. 버번과 라이를 믹싱하는 듯 한데 사실 못 봤다.

사제락 메이킹 주웅 매직완드 스터

사실 사제락은 감상 평이 없습니다. 왜냐면 ㅋㅋㅋㅋ 안 마셨기 때문임 ㅠ 왜냐면 ㅋㅋ 나는 내가 시킨 허브사워칵테일이 너무 맛있어서 그거만 홀짝 홀짝 거렸거덩요 ㅠ 그래서 마실때 한 메모가 없음 ㅠ ㅠ ㅈㅅㅈㅅ
준쨩은 맛있게 먹음 ㅋㅋ

월드베스가 놓치지 않는 멋진 환대

경험해본 초-인기 바가 월드베스트, 아시아베스트가 있어서 기대 부푼 마음으로 방문 하더라고.. 바쁜 환경 때문에 서비스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드는 바가 몇몇 있었습니다.

바 벤피딕은 일단 예약만 성공하십시오.. 그러면 모든것이 술술 풀립니다.

일단 섬세한 서버분이 여러분의 오더를 전문적으로 받아줄겁니다.. 칵테일 추천 타율이 높아요. 다른 분들의 오더를 받는 것도 들어보니 애매한 오더에 대한 질문도 꽤나 섬세하게 하여 주문 성공률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임. 반박시 니말이 백번 맞음)

자리에 앉아 있으면, 바가 아닌 자리는 카야마상이 직접 가서 인사를 나눕니다. 각 테이블로요 (테이블좌석 3개 있음) .. 예약이 타임별로 나눠져있어서 모든 예약시간 시작 때마다 이러시는진 모르겠지만, 이날은..그랬습니다. 예.

마스터분이 칵테일 메이킹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총동원됩니다. 마스터 카야마상은 흐트러짐 없이 곧은 자세와 여유로운 미소로 메이킹합니다.. 이를 도와주는 건 주변에 붙은 직원분들... 오더에 맞는 재료를 바로바로 셋팅합니다. 구경하면 기가 막힌 합에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렇게 맛있는 한 잔이 나옵니다.

카야마상 본인조차 모든 손님들에게 진심인듯합니다. 저희가 5시 예약 시간이 끝날 때 즈음 ...한 6시 45분 즈음이었을라나,.. 사진을 정중히 요청했습니다 ㅠ 셀카 찍자고요... 그런데 ㅠㅠㅠㅠㅠ 바에 들어오라고 ㅠㅠㅠㅠㅠ 하셨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미쳤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이상 일본 도쿄 신주쿠의 월드베스트바 벤피딕 리뷰였습니다. 연예인 보는 기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