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 꼬냑 시음회를 다녀왔다 Bache

DEPE_Ordinary 2023. 5. 2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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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스페이스 컴퍼니라는 수입사가 있다. 오래되지 않은 수입사인데, 요즘 국내 스피릿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 ㅡ받고 있는 수입사다. 포트폴리오 일단 매우 다양하고, 독립병입 위스키나 일본 위스키, 럼, 칼바도스, 브랜디 .... 그런데 들여오는 제품들이 국내직구라던가 일본시장에서 꽤 인기 있었던 브랜드를 국내 소개하시니 디시인사이드 위갤 같은 매니아 커뮤니티에 언급이 많이 된다. 그리고 바이럴은 곧 구매로 이어지니... 으흥흥~

그리고 싱글캐스크를 잘 쓰는 '장퓨' 브랜디 브랜드에서 싱글캐스크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전용 제품을 출시한다거나, 이번에는 리커 트래져라는 글로벌 독립병입 회사와 붓싼의 멋을 남은 독병도 출시해 활발하게 이것저것 요즘의 mz 매니아들이 원하는 활동을 많이 해주신다.

히트를 쳤던 장퓨 한복 에디션과 최근에 공개된 리커 트래져 붓싼 에디션 4종

오늘은 신상 꼬냑 바쉐 시음회

부산 수입사이니 서울 오시는 순간이 귀하다. 흫흫.

저번에도 오셨는데 못 봬서 (야근했음 ㅡㅡ) 아쉬웠는데 퇴사를 앞두고 이제야 인사를 드린다.

바쉐 BACHE GABRIELSEN

1905년에 Thomas Bache Gabrielsen 이라는 사람이 프랑스 꼬냑 지방으로 유학 가서 1852년에 생겼던 꼬냑 하우스 Dupuy 를 인수함. (이 사람은 가업으로 와인&스피릿 샵을 운영 중이었다고 함) 그리고 지금까지 가족경영 중이고 현재의 CEO인 Herve는 여러 글로벌 주류 회사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문의 꼬냑을 전통을 살리면서도 혁신을 더하며 글로벌 시장에 선보임.

위스키 프란시스라고 읽나? 바쉐의 5년 숙성 프랑스 싱글몰트 위스키. 대충 짱구 굴려보니 소비자가 8만원대? '브렌'이나 '알프레드 지로' 생각하면 매우 가성비이긴 하다. 브렌은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암튼 바쉐 싱몰은 괜찮았다.

경쾌하고 가벼운 바디감에 가벼운 몰티함, 말린 과일 아로마&노트. 오렌지, 플로럴, 꿀 느껴졌음. 알콜튀는거 거의 없었음. 온더락이랑 하이볼로 맛있게 먹음

다른건 vs 트레 코스라 읽나?

이것도 전체적으로 가볍고 경쾌한 저려미 꼬냑 느낌인데 매우 부드럽고 과일향이 귀엽고 우아하다. 과실, 바닐라, 시트러스, 향신료, 가벼운 피니쉬

1. AMERICAN OAK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한 꼬냑

버번의 느낌이 나는 개성 있는 맛. 오크 스파이스와 바닐라가 느껴졌다 ㅇㅅㅇ 보틀도 버번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다.

보수적인 꼬냑 시장에서 찾기 힘든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는 게 포인트. 이중숙성을 통해 유니크한 캐릭터가 혁신적인 점이라고 함. 블렌딩한 떼루아는 비밀 .

NOSE : 코코넛, 파인애플 같은 경쾌한 분위기에 코코아, 오크향 느꼈음

TASTE : 부드럽고 가벼운 꼬냑에 오크 스파이스, 향신료, 바닐라가 느껴짐. 전반적으로 옅다고는 느꼈음. 그치만 맛이 괜찮았고 콜라에 타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 함

2. XO FINE CHAMPAGNE

그랑 상파뉴와 쁘띠 상파뉴 브랜디를 블렌딩하여 핀 상파뉴 꼬냑으로 분류된다고 함. 핀 상파뉴 이름을 쓰기 위해선 50% 이상의 그랑 상파뉴 오드비(브랜디) 비율이 필요하다고 함. 바쉐 가브리엘센 XO의 명확한 비율은 비-밀임

그랑 상파뉴 오드비 특징 -> 섬세하고 무겁다고 함
쁘띠 상파뉴 오드비 특징 -> 꽃향기와 은은한 과일향이 난다고

NOSE : 엄청 화사한 꽃. 아카시아 꽃밭. 바닐라, 꿀

TASTE : 약간의 후추후추, 옅은 시나몬, 가벼운 담배, 약간의 가죽, 말린 과일, 초콜릿

음~ 맛있었음

가격대도 소비자가 15~16만원 대에 뽑을 수 있을 것 같던데. 그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었음

3. XO PREMIUM

팡 부와 Fin Bois, 보르더리 Borderies, 쁘띠 상파뉴 Petite Champagne 오드비 블렌딩

최대 35년 숙성 오드비 블렌딩 (평균 숙성년수 25년이라함)

오늘 젤 맛있었고 소비자가는 아직 수입 전이라 몰?루

NOSE : 지배적으로 자두의 프루티함과 설탕에 절인 과일, 약간의 바나나, 헤이즐넛, 더 약간의 모카

TASTE : 젠틀한 탄닌감? 인정. 진득하고 달콤한 꼬냑에 살살 펼쳐지는 홍차? 인정. 긴 피니쉬

팡 부와 오드비 특징 > 과일 향이 풍부하며 빠르게 숙성되는 꼬냑을 생산한다던데 블렌딩용으로 주로 쓰인다고
보르더리 오드비 특징 > 위와 비슷

4. HORS D'AGE

오다쥬도 맛있게 먹음. 바쉐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함

100% 그랑 상파뉴 오드비라고 하고, 블렌딩 된 원액 중 가장 오래된 원액은 1차 대전 때 증류된 거라고 함. 대부분 60년대 증류된 원액을 썼다고 함. 소비자가는 60만원 중반정도 갈 듯

XO 프리미엄을 바로 전에 되게 맛있게 마셨어서 비교시음을 하게 됐음. 물론 XO 프리미엄이 숙성 년수 차이도 있고 그런지 더 경쾌했음. 오다쥬 쪽이 더 묵직하고 향신료의 느낌과 시나몬을 태운 훈연 느낌도 났음. 그렇지만 타격감보단 부드럽고 진득하다는 느낌이 컸음. 나는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걸 좋아해서 XO가 더 취향이지만 옆에 앉으신 분들은 오다쥬가 더 진득허이 맛있다고 함.

NOSE : 꿀, 블랙베리, 향신료

TASTE : 오일리한 텍스쳐, 과일, 진득한 꽃향기, 성숙한 풍부함, 산미도 느껴짐, 길고 우아한 피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