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앤스트림/번트 전통주 (번트 소주, 번트 메밀) 시음

브리즈 앤 스트림 (풍류)이라는 강원도 전통주 브랜드가 있는데,

출시 즈음부터 풍류 모습을 그린 만화적 삽화가 힙하다고 생각해 지켜봤던 곳임.  (결코 내가 오타쿠라 그런거 아님)

요즘 전통주에 기대가 낮아서 라벨PICK으로 관심있게 봤었음

 

그러다가 1월에 있었던 압구정 시음회 콘텐츠를 봤고, 시음평도 괜찮아 더 관심을 갖게 됨. 

시음회 콘텐츠 자체도, 옹기에서 직접 소주를 꺼내는 퍼포먼스가 인상 깊었음 ㅎ 

인스타서 시음회 스토리 보고 아쉬워서 DM으로 행사 언제 또 하냐고 연락드렸다가 다음을 기약했는데,

최근에 잊지 않으시고 번트 대표님께서 DM으로 이번 하이볼 파티에 초청해주셨음. (갬동...) 

 

단순 감동이 아니라, 상품과 브랜드에 관심을 표하는 사소한 사람 하나를 잊지 않으시고 연락을 주셨단 게 ㄹㅇ찐 감동이었음. 바쁘다는 건 모두 핑계다. 진심을 다해 집중하면 고객의 이런 마음 하나하나가 다 가치인 것. 크게 배웠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번트 팬임 

 

암튼 어디에 초대 받았냐면, 뚝섬역 어딘가에서 열린 번트 하이볼 파뤼파뤼였다. 즐거운 분위기 www

한국 최초의 볶은 보리 소주, 번트 보리 25

 

번트 볶은 보리 25 시음평

먹었을 때 특징은 보리차스러우면서도 아아 마시는듯한 커피 뉘앙스가 역하지 않고 고소하고 맛있었음. 되게 맛있게 마셨음. 니트로 그냥 마셨을 때 '와~ 괜찮다' 느껴짐. 약간 느끼한 감칠맛이 있었는데, 낫배드의 범위였고 이 술의 스타일로 이해되는 목넘김이었음! 

상압식, 단식 1회증류라는데, 원재료의 뉘앙스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그랬다구 함.  (이모저모 : 화요나 이도라는 소주는 감압식 증류를 통해 최대한 깔끔한 쏘오주를 뽑아냄) 

 

대표님의 옹기 퍼포

대표님은 실제로 봤을 때 더 호탕하셨고 친절하셨고 생산하시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뿜뿜하셔서 마시는 사람들에게 마법을 부리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당.  물론 번트 보리 진짜 맛 좋았습니당 ㅋ 

 

이건 잡담인데,

본인 술을  present하는 하는 분들을 다양하게 만나면서 진짜 본인 술을 사랑해서 판매하시는 분들에겐 특유의 안광이 있더라.

처음 보는 술 가져 오시는데, 대충~대충~ 또는 힘 없이 소개하면 맛있는 것 같으면서도 맛없게 느껴진다. 뭐, 술만의 얘기가 아니겠지만 이건... ㅇㅅㅇ  아무튼. 생산자의 믿음이 보이는 건, 나도 같이 으쌰으쌰 해주고 싶다. (대표적으로, 쥬얼아이스 관계자분들이 진짜 완전 으쌰으쌰 분위기셔서 대화 나눌 때마다 나까지 힘이 난다)

 

 

번트 메밀, 2023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 금상 두둥. 축하드려요!

번트 메밀은 하이볼에 참 잘 어울렸음

본인, 메밀 증류주 꽤나 좋아하는 편. 메밀로, 메밀에이슬이 대표적.  

메밀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맛있다고 기록했고, 메밀에이슬은 메밀 소바 끓인 물 그 맛 그대로 거의 났던걸로 기억한다. 공통적으로는  꼬소함 80% 스피릿 20% 이런 느낌? 

번트 메밀은 꼬소함 40% 스피릿 60% 느낌인데, 이게 나는 좋다! 원재료 맛을 너무 세게 내면 마시다가 질리기 때문이다 (전통주가 그래서, 정말 맛있게 한두 잔 한 뒤에 물리는 경향이 있음 나에겐) 그리고 번트 메밀 플레인 탄산수 하이볼에 라임 톡 넣었을 때 굉장히 깔끔하고 부담스럽지 않았다. 

 

보드게임 같고 귀여워. 그런데 한눈에 이해하긴 좀 힘들었다!귀여우니까 레퍼런스로 메모해놔야지

 

나는 만화적인 요소들이 참 좋다.

 

하이볼 파티 일정 덕분에 나의 사랑 준쨩과 뚝섬~성수 데이트를 했다. 

대표님, 언젠가 일적으로 또 뵐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