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앤허니, 딩글 리뷰

주류 수입사는 종종 사내 바를 차려둔다.

직원 복지도 있고, 접대를 위해서도 있다.

접대라고 하자면, KEY ACCOUNT 들을 위한 시음과 교육을 위한 공간이다.

 

메타베브라는 수입사가 있다.

이 수입사를 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시기상조라고 하고, 누군가는 도전적이라고 한다.

왤까? 뉴월드 위스키를 굉장히 많이 수입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스타워드, 스터닝, 스토크 클럽, 엠앤에이치 등 ... 

 

쨌든! 다녀왔다. 

사진 : 같이 간 직원

첫빠따, 밀크앤허니 (사진 : 같이 같 직원)

이름 때문인지, 굉장히 실키하고 오일리하고 미끈한 텍스쳐와 꿀 캐릭터가 있을 것 같지만 오산이다.

사실 뉴월드 위스키에 대해서 선입견을 갖게 해준 놈들이다.

가격이 개비싸기 때문. 

클래식은 얼만지 까먹었는데, 코어 레인지가 소비자가 13~15만원대에 에이펙스 고가 라인은 20~30만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셔봤을 땐 사실상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이나 가격적 거부감은 쩔수없나보다. 

 

이놈들은 이스라엘 위스키다.

고온 다습한 환경. 대만 위스키를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대만도 이스라엘도 위스키는 비싸다.

일단 증발량이 많기 때문에 일단은 대체로 좀 피니시도 길고 진하게 감긴다. 도수도 높고. (클래식이 46도고 에이펙스는 60도까지 가는 놈들도 있다.)

 

대체로 일단, 뭔가 존나 재밌는 맛은 아니다. 오히려 클래식하고 남성적인 스카치 위스키를 생각나게 한다.

레드와인 캐스크와 석류캐가 그나마 도전적이다! 싶은 맛이 살짝 있는 느낌. 건자두 건포도 꾸리한 맛이 살짝 남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엄청나게 튀진 않고, 전반적으로 클래식했다. 

 

가장 핵심인 M&H 클래식은 정말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같았다. 모나지 않은 스파이시, 몰트, 스위트, 오크... 다만, 좀 더 더운 나라 위스키를 접할 때의 기대를 담아줬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과, 브랜드의 입문 제품답게 10만원 초반의 소비자가를 형성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해외에선 50불정도라고 한다.  (위배 80점)

 

두번째, 딩글

아이리시 싱글몰트 '딩글'이다. 

 * 아이리시는 뉴월드는 아니지만 걍 시음 한 순서대로 쓰다보니 이렇게 묶임

요즘 신생 수입사가 아이리시 싱글몰트를 종종 데려온다. (비싸다)

아이리시에서 신규 크래프트 증류소가 최근 10년동안 굉장히 많이 생겼기도 하고. 아이리시 위스키 시장의 글로벌 급성장도 한몫한다. 하지만 비싸서 바텐더의 권유가 아니라면 바틀로는 소비자의 손이 잘 안 가기도 하지. 심지어 아이리시 위스키는 제임슨 같은 애들 덕분에 고가의 녀석을 손대긴 어려우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딩글 존나 맛있었다.

캐스크를 굉장히 잘 사용한 것 같다. 딩글 싱글몰트도, 배치 시리즈도. 셋 다 굉장히 맛있었다. 

 

첫번째로, 잘 만든 블렌디드 위스키만큼 섬세했다. (본인 블루라벨 좋아함)

가볍지만 프루티함이 다채롭게 느껴졌고 몰트, 오크 캐릭터와 훌륭하게 조화스러웠다. 

특히 딩글 싱글몰트와 배치 6를 제일 맛있게 먹었다. 

 

딩글 싱글몰트 - 위배 82점 (기억 안 남. 근데 존나 맛있었음. 버번, px 셰리캐 썼다고 함. 닐라닐라바닐라 + 베리베리어쩌구베리) 

딩글 배치 5 - 위배 83점 (버번캐, px 셰리, 마데이라 캐스크. 건과일과 커피? 초콜릿? 느껴짐)

딩글 배치 6 - 위배 85점 (토니포트 캐스크. 베리류의 녹진함이 노즈랑 맛에서 느껴짐. 그런데 막 진하진 않고, 살랑살랑한 텍스쳐임) 

 

다른것도 있는데 나 잘거니까 담에 리뷰하겠음.

암튼 딩글 맛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