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 압구정 로데오의 스피크이지 바, 브라운갤러리 (전 테제(Theze))

친한 지인이 운영에 참여하는 삼각지의 바가 있다.

그곳은 사실 취향과는 조금 달라

선뜻 자주 가기는 힘든 곳이었다.

 

그 지인이 두번째 공간을 기획하고

좋은 기회에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

 

깔끔한 화이트 톤에 빛을 잘 활용한 공간이었다.

바 테제의 공간

어둡고 묵직한 느낌보단

밝고, 탁 트이고, 압구정의 편집샵을 둘러보는 듯한 환한 분위기다.

개인적으로 이런 화사한 톤을 선호하긴 하지만

조...조금만 밝기를 낮춰줘어... (잡티가 다 보이잖아)

 

바에는 멍때릴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

혼자 술을 마시거나, 지인과 술을 마시다가 잠깐 쉬는 타이밍에 뚫어져라 보며 사색할 수 있는..

어떤 곳은 화려한 보틀 전시, 

또는 화려한 잔,

아니면 뭔가 신기한 오브제.

바 테제는 '빛'이다.

 

바 뒷편에는 일렁이는 조명 포인트가 곡선으로 휜 벽에서 춤을 춘다.

수족관 같애 히히

 

기본안주 존맛탱ㅎ 크림치즈임 저건

 

생딸기, 셰리와인, 진저에일

첫번째 잔은 생과일을 활용한 뭔가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q : 생과일 뭐 있어용? / a : 다잇는데요 ㅋ

 

기억은 안 나는데 한 8개는 잇었다 ㄷㄷ

고민하다가 딸기로 선택했다.

 

꿀꺽꿀꺽 시원하고 생과일 과육이 씹히는 뭔가를 요청했다.

도수는 높지 않게!

그래서 나온 게 저건데

조온나게 맛있었다.

 

래빗홀 위스키

우포리 좋아하시나요? 포로지스 좋아하시나요?

그럼 래빗홀도 좋아하실 것.

 

버번의 타격감을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쳐 때리듯이 치면 아프다.

 

래빗홀은 매우 부드럽고

단맛이 가벼우면서도 살짝 펴바른 사과 잼 같은

귀여운 달콤함이 있다.

 

평소 좋아하던 버번인지라 두번째 잔으로 마셨다.

마침 내 자리 정면에 있어서.

귀여우니까 마셔줫음 푸하하

 

샷가격 2만원 언더였던걸로 기억.

 

디아지오 2022 SR 탈리스커 11년

세번째 잔은 탈리스커 SR 먹어봄

내가 막 피트충은 아니지만... 

이먼 디아지오 22년 SR 시리즈 중 라벨이 젤 예뻐서 시도해봄.

 

그때 기억으로 굳이 이돈주고 살 보틀은 아닌 맛이었음.

걍 탈리스커 기본 먹을란다

 

테제 바질파스타 꼭 드세요 ㅋㅋ

우선 바 테제의 자랑은 매우 알찬 푸드가 있다는 것

음식 메뉴도 다양하고 (특제 떡볶이나 라면도 있음)

매니저분이 음식까지 금손이심.

 

지인의 삼각지 바에서부터 칵테일은 당연한거고 ~ 음식까지 냠냠 맛있게 뚝딱 해주시는 걸로

단골 사이에서 자자했수다.

 

다니엘부쥬인데 아 엄청 비싼거였는데 까먹음 ㅡㅡ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신 다니엘부쥬 소량.

거의 간장이다.

진짜 개달고 미쳤다.

콜라와 반반 섞으면

도수는 낮지만 이 개미친 단 맛은 살리는

좋은 슈터로 탄생.

 

흠...꼬냑은 비싸고 뭐고 섬세하고 화사한 게 입맛에 더 맞는 것 같다.

레미마틴 XO 에어링 무지하게 된 거

막잔으로 마시고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