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 흑백요리사 초이닷 CHOI. 디너코스 : 맛있었던 서바이벌 음식, 봉골레에서 언럭키 진주 씹고 서비스 받음

3화 보면서 바로 예약 갈긴 보람이 있게
방송이 계속 진행되며 흑백요리사 레스토랑들은 예약이 더더더더더더더더 빡세지고있었다 ㄷㄷ
* 예약은 캐치테이블 앱에서

10월 12일 어제, 우리가 갈 즈음엔  흑백요리사에서 선보인 요리들도 메뉴에 들어가서
팬써비스 쥐기네! 하고 들뜬 맘으로 갔다 흐흐

디너코스

메인은 3개 양갈비랑 흑백요리사 미션요리 장트리오 채끝을 주문함.
바닷가재 시키면 최현석 셰프가 직접 나와 살 발라주시던데
내가 가재나 랍스타류 별로 안 좋아해서 .. @_@
양갈비도 신기하게 나오는 편이어서 나는 양갈비, 준쨩은 채끝으로 주문해따

초이닷 라따뚜이

라따뚜이 재료를 4분할해서 차례대로 아뮤즈부쉬
일단! 난! 양파를 싫어함!!! 양파 시러! 양파 시러!
방문 전에 전화로 생양파 못 먹고 양파 식감 싫어한다고 했는데
오늘 코스 시작하기 전에, 서버분이 계속 여쭤봤다.

요약 :  님 이거 카라멜라이징한 양파인데 식감 거의 안 느껴짐. ㄱㅊ?

나는 흠..흠.... 그래도 미끌미끌하게라도 씹고싶지않아서 무서우니까 그냥 양파 아닌걸로 대체해달라고 했다.

일단 첫번째꺼는 애호박같이 생긴 주키니호박인데
국 안에 있는 애호박은 먹을 줄 알아서 따로 빼달라는 말은 안했다가..
한 슬라이스 쏙 빼서 하나 씹어보니 생애호박 같은 느낌이 넘 나서 먹다가 뱉었구
야채 조아하는 준쨩이 먹었다!

나머지는 다 맛있었고, 맨 오른쪽에 있는 게 문제의 <양파가 없는 녀석>인데
일단 위에는 양파 후레이크같은 게 뿌려져있어서 바삭한 식감이랑 구운 양파 맛이 나고
내꺼에는 밤?이었나? 그런걸로 대체해서
안에는 양갱같은 식감의 무스 비슷하게 채워져있다.
맛있었다 히히히히

준쨩의 <양파버전>은, 준쨩이 말하기에 나는 못 먹을 것 같다는 의견이다.
왜냐하면 <양파버전>은 안에 그 무스 비슷한게
마치 양파 양갱같아서, 나에겐 투머치 양파일 수 있겠다는 의견이었다.

김식전빵

깔끔하고 뜨끈한 미니식빵과 미니롤
이즈니버터 위에 말돈소금 뾰로롱 인데, 어울렸다.
난 보들보들한 미니식빵이 더 좋았다.

빵은 계속 리필가능했다.

간장게장

간장게장처럼 안 생긴 간장게장!
참말로 부드럽고 맛있게 먹었음.

위에는 수비드한 계란 노른자, 그리고 김오일?이었나? 가 뿌려졌음.

요로케 안에 간장게장이 숨어있음.  게살도 꽤 있었고!
그리고 게장이 막 짜지도 않았고, 간도 좋았고 적당했다.

국밥

한방느낌나는 버섯 육수와 밥모양의 파스타.. ㅇㅅㅇ!
파스타를 국밥처럼 먹어보는 재밌는 경험.

그리고 나는 김치를 못 먹어서 (세상에 모든 김치류 다 못 먹음)
쯔유에 절인 아스파라거스를 받았다.

어딘가에선 무슨 토마토 베이스 소스로 만든 깍두기를 준다는 리뷰를 봤는데,
준쨩은 배추김치를 받았다.

따뜻하고 구수하고 내가 조아하는 상황버섯 삼계탕 느낌이 났다 (그런데 닭육수를 안 곁들인)

이 쌀알 파스타 맛있었다. 잘 익었구 심감도 쬰득쬰득 뽀용뽀용했고 버섯육수와도 잘 어울렸다.
쯔유에 절인 아스파라거스도 생생허이 ~_~ 나 맞춤형으로 딱이어띠

가자미(?) 미역국

나와따 흑백요리사 메뉴 @_@
가자미인척하는  광어가 잘 구워졌고
달달하고 고소하게 절여진 무
잘 구워진 관자를
미역국 크림 스프랑 잘 먹다보면 스프가 부족하다 (?)

스프가 부족하니 남은 생선구이는 다먹기까지 약간 비렸다 (아아아아주 약간)

방송에서 정말 궁금했는데, 약간 삼삼했어서
그 리조또가 꽤 득표가 많았던게 이해가 됐었다

그치만 요 가자미 미역국도 아주 맛있었음

문제의 봉골레

문제의 마늘 넣은 봉골레

마늘 넣은 봉골레 ,.. 기대 가득하게 위의 백합 조개부터 먹었다.

오른쪽 조개 꼭꼭 씹고, 왼쪽 조개를 꼭꼭 씹었는데
엥 존나 딱딱한걸 씹었다

순간 뭐지 하고 입안에서 걸러내고
아까 호박 뱉어내려고 미리 받아놨던 티슈에 다 뱉어냈다

그리고 서버분 불러서 뭔지 확인을 해달라고 했고
그.. 패주와 패주 사이에서 덩어리진 뭐 어쩌구라고 하셨다.

존나 운 나쁘게 진주가 될뻔한 그 이빨 덩어리같이 생긴 딱딱한 녀석이
내 임플란트를 박살내버릴뻔 ...

다행이도 내 치아들은 손상이 없었고, 입안을 씹어서 피가 나거나 하지도 않았다.
이물질도 아니었고 뭐 ..

죄송하다며 와인 더 주시다길래, 와인은 거절했고 콜라나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에이드는 어떻냐고 해서 ㅇㅇ 하고,  에이드를 득템했다.

딸기 레몬 에이드 득템

이 이후로 솔직히 모든 식사에 집중하기는 힘들었다.
MBTI N이어서 별에별 상상 다 했음 ㅋㅋㅋ
- 내 이가 부러졌다면..?
- 이거 내가 그냥 삼켰다면..?
- 이거 어린이가 먹었다면..?
- 내 애가 이거 먹다가 이 부러졌다면...?
- 내가 여기서 울었다면...?

개웃겨 진짜 ㅠ 암튼 그런 일은 안 생겼고 더러운 것도 아니었으니까 사과 받고 서비스 받고 넘어갔다.
그거 사진 찍을걸.. ㅇㅅㅇ 진짜 희한하게 생겼었는데.. 순간 내 어금니인줄

어제 조개 손질하신 직원분 겁나 혼나셨겠지..? 네... 혼나시고 실수하시지 마십시오 ㅠㅠ 파인다이닝에서 이게 뭔일이람..

암튼  수제비 저거 맛있었음. 버터 향도 진득하니 좋았음.

삼계탕

닭껍질 튀김 속에 은행, 찹살, 닭 속살 등 삼계탕 재료가 있음.  초록색 오일은 대파 오일.

이거 진짜 맛있었음!  

메인디쉬1 장트리오

채끝살 장트리오

흑백요리사에 나왔던 장트리오 ㅇㅅㅇ 궁금했는데 히히
일단 채끝에서 된장이 좀 짰음 나는
유자 향이 느껴지던 고추장은 파 위에 올라가있었고, 뭐랄까 소스가 떡꼬치의 새콤달콤한 소스같은 느낌. 좋았음!
무는 프러플과 간장으로 조려졌는지 뭔지 암튼. 맛있었음.
나는 무에서 나는 약간 쇤맛? 이 시른데,, 그건 느껴져서 나는 마니는 못 먹는 맛.

메인 2 양고기

양고기

달달한 쿠키, 치즈 소스, 양고기, 토마토와 채소
이 모든 재료를 알아서 잘 곁들여 먹으면
치즈버거와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치즈버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존맛이었음.
개인적으로 최근 먹었던 송아지 스테이크가 더 맛있었음  (귀여운 송아지야 미안해..)

메인디쉬에서 일어난 두번째 사고

에고 왜 우리한테만 이런일이...
준쨩은 페어링와인 2잔을 시켰는데,
첫잔은 아뮤즈부쉬때 로제 스파클링으로 나왔고
두번째잔은 메인 전에 나오는 거였다.

그런데 와인이 계속 안 나오는 거임..ㅠㅠ

음... 와인이 계속 안 나오는데..? 싶어서 결국 고기 조금 남은 상태에서 컴플레인을 해버렸다.
와인 주시는 거 아녔냐고 ..

결국 고기 저정도만 남았을 때 와인 컴플레인 해서 받았음.
흙내음에 비터한 마무리로 입을 씻어주는 느낌의 와인이었음.

아 근데.. 솔직히 말해서 봉골레 언럭키 진주 사태 때는
^^ 놓쳤을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금니 크기였긴 함 ...허허)
그만큼 좋지 않은 경험을 한 우리 테이블에는 적어도 이렇게.. 주문한 걸 놓치는 실수는 없었어야하지 않았나...싶었음..

그래서 우리는 와인 거의 안 먹고 싶었고
나중에 고기랑 충분히 즐기지 못한 이 와인에 대해서 어떻게 더 말을 해야하나.. 라며 샤베트 디저트 먹으면서 고민을 하고 있었음.

디저트 1

시소 샤베트와 사과와 배? 퓨레, 그리고 사워크림 버블 뽕냥

사과와 배의 시원상쾌한 맛, 시소의 입을 헹궈주는 느낌이 좋았다.

두번째 서비스

주정강화와인

샤베트를 다 먹고 멍~ 할 때 다가온 소믈리에 직원분
죄송하다며 다음에 나오는 디저트에 잘 어울릴 주정강화와인을 한 잔씩 따라주셨다.
1987 빈티지의, 준쨩보다 오래됨
페어링 와인 5잔? 시켰을 때 디저트 페어링 와인으로 주는 와인 코스에서 우리도 따라준 것 같다.
와인은 맛있었음

발레리나

마지막 디저트가 좀 그래서 그렇지..
호지, 간장, 된장, 고추장 활용한 디저트.
장! 맛이 나는 부분은 가장 아래의 시트 부분이었음.

너무 달아...

..음 너무 달았다. 크기도 너무 커서 이 겁나 단걸 꾸역꾸역 먹는게 좀 흐음.. (다 먹고 이런 소리 하기 있기 없기)
아니 근데 돈 냈으까 다 먹어야지; 아깝자너;

차라리 크기가 작았으면 싶다 이 디저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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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셰프, 그것도 흑백요리사로 엄청난 인기를 끄는 대빵 스타셰프의 레스토랑 경험이었다.
그냥 '파인다이닝을 간다' 이상으로
방송으로만 봤던 컨텐츠를 오감으로 즐긴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었고
전반적으로 스무스한 경험이었다.

마지막 디저트 발레리나가 서브될 때는 최현석 셰프가 직접 나와 사진도 찍어주시고 한다.
진짜...크시고 잘생기셨더라.

그치만 우리가 희한하게 경험한 두번의 실수는
너무 아쉽고 속상한 경험이었단 것은
주워담을 수 없는 ㅠㅠ 속상함 ㅠㅠ
특히 준쨩은 엘본때도 가봤고 초이닷도 3번째 오는 경험이었는데 이날 너무 아쉬웠었다고 한다

뭐..웃으며 끝내고 맛있었잖아~ 한잔해~

끝나고 달려간 바로 옆에 있던 바인하우스 ㅎㅅㅎ

초이닷 가시는 여러분~~~ 초이닷에서 배부르게 드시고 바인하우스로 가서 칵테일이랑 위스키 드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