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 사이드 도어 (Side Door) : 월드클래스 칵테일과 푸드페어링의 진수 - 싱가포르 바투어 5편

아시아 베스트 바 top 50중 가장 많은 수가 오른 도시, 싱가포르 (11곳)

싱가폴에 왔으면 바투어를 하셔야죠. 

싱가폴의 멋진 F&B 문화에서 술을 빼놓지 마세요!악!

 

준쨩이랑 술마시러 간 싱가포르 바투어 5편 뉸뉴냔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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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도어는 월드클래스 글로벌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 Bannie (강수진) 바텐더분이 쉐프인 남편분 오픈한 곳이다! 

2019년, 싱가포르 안티도트(Ante Dote) 바 계실 적에 우승하셨다고 한다.  굉장해!

 

최초의 한국인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있기에

싱가폴에 갈 기회가 있는 한국인 바호퍼라면 꼭..꼭..가야하지않을까? 

 

 

내부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집 같다!  집에 있을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주는 친근한  식물이나 소품들이 한몫하는것 같다. 

 

메뉴판

다꾸같은 메뉴판 스타일도 귀여웠다. 

책갈피의 냥냥이랑 멍멍이는 실제 이 부부가 키우시는 애기들이라고 한다. 히히.

 

메뉴

 

칵테일

우리의 첫잔

Seaside( 블랑코 데킬라, 코코넛 오일, 커리 잎, 페르넷 헌터)

Non Fruit Beer (네이키드몰트, 드라이 버무스, 구운 보리, 리치, 페르넷 블랑카)

 

롱드링크로 시작했다

 

씨사이드는 탄산이 찌리하게 강해 아주 시원했으며 

코코넛 오일은 오히려 음료에 깔끔함을 더하는 기분이었고 

새콤한 참외를 먹는 것 같은 트로피컬함이 있었던 신기한 맛이었다. 재료로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맛이어서 아주 신선했다. 아이디어도 신선, 맛도 신선. 

 

논 프루트 비어는 소맥 없이 재현한 소맥맛이라고 한다. 

시원하게 잘 마셨던 것 같다. 사실 그렇게 소맥을 좋아하진 않아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Hops & Hounds

Hops & Hounds (헨드릭스 진, 바질, 파인애플, 기네스 폼)

 

앞에 여성 두분 테이블에서 이걸 시켰는데, 비주얼이 예뻐서 직원분에게 저거랑 똑같은 거 달라고 했다.

 

위의 폼은 스타우트 맥주로 폼을 내어서 그런지 꽤 비터했고, 짠맛도 좀 난 것같았다. 

속의 음료는 재료 그대로의 느낌을 담아 상쾌하고 향긋한 느낌이었다. 

두 조합이 기분 좋았던 한 잔

 

추천메뉴 - COCKTAIL PAIRING

쇼킹했던 페어링이었다.

메뉴에 있는 Tapas & Cocktail pairing 페이지는, 사이드도어만큼 선보이는 곳이 세상에 있을까 싶을 정도의 충격이었다.

와 진짜 이 페어링은 사랑으로 만든 조합이다 ㅋㅋ

World Class & Oyseter

칵테일 World Class (탱커레이 진, 스모트 솔트, 올리브, 구아바, 메즈칼)

 : 더티마티니 스타일이고, 마치 해산물 육수를 마시는 것 같은 마티니였다. 음식 같다. 나는 마티니를 별로 안 좋아해서 맛만 보는 정도로 경험했지만, 참 재밌는 맛이었다.

 

같이 나온 오이스터 음식도 준쨩이 다 먹었다. 나는 굴 별로 안 좋아해서

 

준쨩은 좋아했다 이 조합을! 

 

암튼, 월드클래스 우승자가 메뉴에 '월드클래스'라고 두둥 두면 안 시키는 사람이 어딨겠냐 하하

아 근데 제일 중요한 걸 안 물어봤다. 이게 월드클래스 우승 칵테일이었었는지 물어봣어야했는데 그걸 안 물어봣네 ㅎㅎ; 

Tropical & Ugly Ducking

 

 

칵테일 Tropical (fords gin, 패션후르츠, 에스프레소, 캄파리, 버무스)

 : 산미가 팍~ 올라오는 네그로니 트위스트 칵테일이었다. 산미가 강한 커피를  썼는지 버무스 산미+커피 산미가 팍 치고 올라온다. 그런데 그렇게 부정적인 맛은 아니었다. 꽤 가벼운 무게감이어서 이지하고 복합적이었다.

 

그런데; 같이 나온 핑거푸드를 한입 하고 넘겼을때가 찐이었다. 

 

타파스 Ugly Ducking (푸아그라, 트러플, 포테이토 칩, 쉐리 비기너)

 : 이 오리를 잔인하게 한입 먹은 후 칵테일을 머금으면, 크리미한 푸아그라&트러플의 여운과 칵테일이 섞여 카페라떼같은 오묘한 한 모금으로 변한다. 예술이라 표현할만큼 충격받았다. 

 

Great TO MA TO & Tartlet

칵테일 Great TO MA TO (잭다니엘, 센차, 요거트, 자두, 체리 토마토)

 : 체리토마토가 뭐지? 아무튼. 사과가 들어가지 않았으나, 사과향이 지배적인 칵테일이다. 요거트 캐릭터도 있고, 자두 캐릭터도 있었다. 체리 토마토가 뭔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토마토의 뉘앙스는 느껴지지 않았다. 

 

같이 나온 타르트는  가리비, 연어알, 소유소스로 만든 해산물 타르트였다. 그런데 처음 나왔을 때 뭔가 ... 양파가 들은 것 처럼 생겨서 양파 있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양파가 있었다 ㅠ 양파 뺀 버전 하나 더 만들어주셨다 힣 ㅎ

 

페어링한 후의 칵테일은 마치 해산물에 페어링 하기 딱 좋은 화이트와인 같은 느낌이었다. 화이트와인처럼 산미가 있었다는 말은 아니고, 클랜징하기 딱 좋은 그런 향긋함이 느껴졌다는 말. 

 

왜 잭다니엘을 썼는지 궁금했다. 내가 아는 잭 다니엘은 뭐랄까.. 이런 예쁜 향긋한 맛을 낼 수 있나? 싶었기 때문이다.

남편 트라이쓴 분이 마침 서빙을 해주셔서 여쭤봤다.

 

우선 잭다니엘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의도도 있었으며,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이 칵테일에 적용했을 때 밸런스가 참 좋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푸드

 

치킨 비주얼 인스타에서 보고 탐나서 치킨 시킴 힣ㅎ 

계속 먹게되는 중독성있는 향신료 바삭바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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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앞 벽에 가득 찬 방명록. 유명한 한국 바들의 왔다감이 가득 써있다

 

나갈 때 아는 바텐더 추천으로 왔다 하니 

한국인이세요!? 하고 반가워 하시는 바니 바텐더분,,^ㅇㅠㅇ^

퍼넷 블랑카 한샷씩 짠 하고 보내주셨다.

 

사이드도어의 칵테일들은 다시 곱씹어봐도 밸런스가 참 좋았고, 재료와 결과값의 참신하고 멋진 밸런스가 인상적인 바였다. 

 

그리고 칵테일 페어링 경험은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푸드와 칵테일이 서로를 위해 개발되어 그런진 몰라도, 100점 만점에 500점짜리 조화에 다다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