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 광안리 바 추천 - 코듀로이 펠라즈 :부산에 HIP 치사량 믹솔로지 칵텔바 등장

코콕 단톡방에 어떤 바텐더 언니가 홍보 글을 하나 올렸다 
코듀로이 펠라즈! 싱가폴에서 오랫동안 바텐딩한 친구가 오픈했다는 말에 기억하고 있었다
 
7월 말 주말동안 부산에 놀러갔다! 
부산 출장 자주가서 굳이는 안 오지만, 준쨩이 회사에서 어떤 호텔 무료 숙박권을 받아와서 ㄱㄱ 함
준쨩이랑 광안리 바 호핑 리스팅 하다가 준쨩이 코듀로이 펠라즈 언급 해서 
단톡방의 추천이 기억이 확 남. 그래서 바로 ㄱㄱ 
 
 

 
 

코듀로이 펠라즈 입구 ㅇㅁㅇ

 
싱가폴 세이고 하우스, 압구정 파인앤코 경력의 분들이 모여 부산에 올 6월 오픈하신 바! 

내부는 이런 모습 (너무 어두워서 메뉴 보는 게 힘듦 ㅠ 작은 스탠드 놔주세요)

 
백바에 술병이 없이 내용물만 다른 공병들이 진열되어있다. 이솝, 그랑핸드 같은 느낌이다.
그르타,,갬성이 넘친다! (중요) 
 
술알못, 그냥 맛있어서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서 칵테일 바는 어떻게 즐길거리가 될까? 의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백바에 쫙 깔린 알록달록 개성있는 보틀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겠지만
카페처럼, 격식 없이, 편하게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통해 이런 모습의 백바를 구성했다고 한다. 
 

기본스낵 크래커와 깻잎페스토 ㅇㅂㅇ 파인앤코 스타일!

 

시그니처 메뉴 모음

 
가격대는 1.8~2.0 만원 사이인듯?
시그니처 외에도 클래식 시킬 수 있음
 

첫 잔은 롱드링크

워터멜론 쉐리 하이 시켜봄
나 수박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뭐 그냥 시켜봄. 쉐리 들어간 칵테일 조아하니까~ 
 
함양 수박 농장에서 가져온 수박찡. 
가니쉬는 수박을 갈아서 색소 뿅뿅 해서 만든 수박쩰리임. 마시다 보면 아래로 빠져서 가라앉아버리는데 그럼 구해달라고 하면 됨
 
수박향이 살짝 있으면서 은은~하게 달달한 무난한 롱드링크였음. 수박, 럼, 쉐리와인이 재료이고 부담스럽지 않은 재료들의 맛 때문에 편안한 시작의 롱드링크로 아주 좋았다. 
 

...레몬 샤베트 같다고..? 아 껍질까지 같이 들어간 샤베트면 인정

 
스텝스 오브 올레 
당도가 부족한 상품성이 없는 서귀포 귤을 가져와서 만든 롱드링쿠. 
보드카, 귤, 바질이 재료. 생각보다 바질의 허벌함은 확 드러나진 않았고, 생각보다 꽤 비터한 롱드링크임. 
귤 껍질, 그리고 귤 신맛도 살아있었고 은근 생동감 넘치는 맛이었음/. 
 

사진에 저거 애플 맞아요? 내가 잘못찍었네 ㅋㅋㅋㅋ

ㅋㅋㅋㅋ 메뉴를 찍긴 했는데 지금보니까 잘못찍었누 ㅋㅋㅋ
버번~사과~카라뭴~ 이 들어갔다는.. 
옆에 얼음덩이 같은 거는 감자전분으로 만든 크리스탈 클리어 브레드라는 거라 함. 별 맛은 없지만 바스락 하는 식감이 있어서 위에 이것저것 토핑을 올려 먹는 st
애플파이의 맛은 음료로 표현하고, 빵을 먹는 듯한 재미를 주기 위해 가니쉬로 전달
 
산미도 은근 있고 애플파이 속의 퓨레 느낌의 음료임.  베이크 향도 남.
베이크 향은 음료를 따르기 전에 바닐라를 훈연한 연기를 잔에 발라서인듯. 

향 입히기

 
맛있었음! 산+당이 은근 센데 복합적이어서 재밌었음. 
시간이 지날수록 산이 올라오는데, 오히려 좋았음. 
 

이것도 잘못찍었네 하하

 
이건 생각보다 직선적인 맛. 맛있었지만 개취는 아니었음! 
상상하는 땅의 맛을 표현했다는 음료였다.
곡물을 표현하기 위해 쌀, 보리, 율무를 사용하고 약간의 산으로 밸런스를 맞춰따하심
마셨을 땐 되게 달달한 보리차를 마시는 느낌이었음. 그래서 직선적이었다
버터스카치 같은 달콤한 음료 였ㅁ. 오래 마시긴 힘들려나? 하는 걱정으로 첫모금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적으로 옅어지며 단맛이 지배적인 음료가 되었다. 
 

파인애플 네그로니

 
막잔으로 뭘 마실까~ 하면서 시킴. 사실 아직 완성이 안된거라 지금 못 시키는 거라고 하셨는데 
한 잔 주셨다 히히
 
진 칵테일 코스를 기획 중이신데, 그 중 한 잔임. 
진, 캄파리, 버무스, 파인애플 재료
 
왁!!이거 존나 맛있었음
첫 맛은 파인애플, 끝맛은 캄파리의 단순할 수도 있는 흐름이지만 그게 진~짜 맛있었음. 밸런스의 영역인 것 같음. 뭐하나 튀지 않으면서 주 재료가 발랄하고 진하게 남아 있는 한 잔. 
좀 더 풀리면 어떨지 궁금했는데, 풀리면 풀리는대로 어울리게 맛있었다.
 
가니쉬는 파인애플을 캔디화 시킨 것

헤헤 서울에서 추천받고 왔다니까 주신 육회 서비스 히히히히히ㅣ

 
 
부산 출장가면, 준쨩에겐 미안하지만 혼자 놀러가야겠다 ㅋㅋ 룰루랄랑 ㅋㅋ 
 
솔직히 말해서 아직 부산에서 이런 트렌디한 믹솔로지 바를 만나긴 쉽진 않은데, 코듀로이 펠라즈가 유명해져서 이런 다양한 음주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주면 좋겠당
 
담에 또봐용~